아침 열 시,

한 조로 된 다섯 명이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

준비된 회사차량은 아반테 하이브리드.

일행 중 신입사원이 운전을 할 수 있겠다고 해 그러라고 했다.

오늘은 서초동의 숙소로 가지 않고 바로 야외활동지로 가는 것으로 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다 외곽순환도로를 갈아 타는 곳을 놓쳐 잠시 돌다가

다시 올라 타고 하느라 잠시 지체가 되었고,

약속장소인 시흥 '창조자연사박물관'에는 열한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을 했고

주위의 공단 사이로 야트막한 언덕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막 뒤이어 사랑의 복지관 차량이 닿았고 친구들이 차례로 내렸다.

벌써 세 번째라고 이제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다 낯이 익었다.

바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뜻밖에 안내를 해 주시는 분이 맞이를 해 주셨다.

박물관은 그다지 넓지 않았고 ...

아주 오랜 이야기를 간직한 화석을 입구에서부터 맞닥뜨렸고

옛이야기의 대세는 공룡이었고

돌아오는 길은 멀고 차안에 가득한 봄기운으로 나른했다.